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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복권 반대' 나선 한동훈… 대통령실에 반대 의사 표명

"김경수, 민주주의 근간 흔들고 반성 없어"

"대통령실에 이미 입장 밝힌 사안" 강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실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방침과 관련해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지사의 경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를 저질렀다. 자신의 범죄 행위를 인정도, 반성도 하지 않는 사람을 복권해 정치의 길을 터주는 것이 맞나”라며 한 대표가 이를 이유로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반대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김 전 지사가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의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에 포함되기 이전부터 대통령실에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결정하는 것은 대통령의 몫”이라면서도 “당 대표로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해 반대 입장을 펼쳤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의 복권 문제가 거론되자 당 내에서도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반대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경수-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질적, 양적으로 전무후무한 중대 사건”이라며 대통령을 향해 재고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도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반대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와 있다.

다만 대통령실과 충돌하는 한 대표의 행보에 당정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은 “사면·복권 문제는 대통령 고유 권한 아닌가”라며 “그 문제에 대해서는 누구도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한 대표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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