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지 안으면 오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 관장 임명에 반발하며 경축식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한국의 반역자들이 일본 우익들과 내통하는 위기감이 든다’라는 광복회장의 절규를 윤 대통령은 무겁게 받아들이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고 자주독립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광복절에 대통령이 앞장서 친일 망동과 국민 분열을 자초하고 있다”면서 “검찰 독재에 친일 독재까지 할 작정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만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 강행한 뉴라이트 김형석의 취임 첫날의 일성은 바로 친일파 명예 회복이었다”며 “우리 역사와 정체성을 부정하는 종일 주의자에게 단 한 푼의 국민 혈세도 지원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당장 김 관장의 임명을 철회하고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후손들 앞에 석고대죄하시라”며 “만약 윤 대통령이 임명을 고집한다면 민주당은 광복회 뜻을 존중해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민은 집권 내내 친일, 반민족 행위에 앞장서는 대통령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친일 행보와 굴종 외교를 멈춰 세우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 수권 정당으로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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