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메달을 못 따더라도 (전)웅태 형은 꼭 딸 거라고 생각했는데….”
11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 우상혁(28·용인시청)은 경기를 마친 뒤 ‘절친’ 전웅태(29·광주시청)의 메달 불발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우상혁과 전웅태는 파리 올림픽 동반 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전웅태가 먼저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의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부 결선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526점으로 6위에 그쳤다. 우상혁도 2m 27로 7위에 머물러 둘 다 목표로 했던 메달을 걸지 못했다. 2m 36의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우승했고 같은 높이의 셸비 매큐언(미국)이 연장 끝에 은메달이다. 동메달은 2m 34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우상혁과 전웅태는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던 2018년부터 우정을 쌓았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전웅태는 동메달로 한국의 올림픽 근대5종 최초 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은 4위로 메달은 놓쳤지만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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