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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는 Z세대가 만든 '파리의 기적'

◆ 파리올림픽 폐막

평균 23.9세…긴장 잊고 즐겨

143명으로 최소 인원 참가에도

금메달 13개 역대 최다 '동률'

파리 올림픽 사격 메달리스트들이 에펠탑 투어에 나서며 깜찍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지인(왼쪽부터), 김예지, 반효진, 오예진. 1992년생인 김예지를 빼고 모두 2000년대생이다. 파리=성형주 기자




올림픽은 그들에게 ‘엄근진(엄격·근엄·진지)’의 무대가 아니었다. 128년 역사가 말하는 올림픽의 위엄, 국위선양이라는 무거운 책임은 당당하게 내려놓았다. 그동안 자신이 흘려온 땀을 믿을 뿐이었다.

100년 만에 파리로 돌아온 하계 올림픽이 12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동북부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진행된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남녀 선수 출전 비율이 50%에 가까운 완벽한 성평등 올림픽을 지향한 파리는 대회의 마지막 종목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마라톤에 내줬다.

우리나라 국민에게는 ‘파리의 기적’으로 기억될 2024년 여름이다. 한국은 48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인 선수 143명으로 원정대를 꾸렸다. 저출생과 더불어 아이에게 운동을 시키는 가정이 줄어드는 추세에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잡을 만큼 한국 스포츠는 위기를 맞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 때와 같은 금메달 13개로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썼다. 마지막 날 여자 역도 박혜정의 은메달, 여자 근대5종 성승민의 동메달을 더해 금13, 은9, 동메달 10개의 종합 8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리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3.9세로 2021년 도쿄 대회(27.1세)보다 훨씬 젊다. 2000년대생들이 주류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태극 마크를 달기 위해 눈물을 쏙 뺄 만큼 힘든 과정을 거친 끝에 밟은 파리 땅. 앳된 선수들은 ‘주눅’이라는 단어는 꺼낼 일이 없을 정도로 경기 자체를 흠뻑 즐겼다.

다음 하계 올림픽은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다. LA에서는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플래그 풋볼, 크리켓, 라크로스 5개 종목이 추가된다. 야구는 7년, 인도의 국민 스포츠 크리켓은 128년 만의 올림픽 복귀다.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플래그 풋볼과 스쿼시는 올림픽에 첫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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