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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로 차별화"…고전 뮤지컬 '애니'의 변신

■뮤지컬 '애니' 제작발표회

안무감독 출신 신선호 연출 맡아

7명 어린이 배우 20명으로 늘려

수백명 경쟁자 제친 두 주인공

"가장 힘든 것도 신나는 것도 춤"

뮤지컬 ‘애니’의 주연 배우 (왼쪽부터) 곽보경·최은영. 사진=연합뉴스




“가장 힘든 것이 춤이었지만 가장 신나는 것 역시 춤이었다.”(뮤지컬 ‘애니’ 주연 배우 최은영)

어린이가 작품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뮤지컬을 꼽으라면 ‘빌리 엘리어트’와 ‘마틸다’, ‘애니’를 들 수 있다. 세 작품은 어린이 대상 아동극은 아니지만 어린이가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 어른들에게 감동의 메시지를 안겨준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이들 작품의 차이점으로는 ‘퍼포먼스’를 들 수 있다. ‘애니’는 다른 두 작품과 다르게 춤과 퍼포먼스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고아 소녀 애니의 고군분투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왔다.

올해 10월 개막하는 뮤지컬 ‘애니’가 뮤지컬 ‘마리퀴리’와 ‘팬레터’에서 안무 감독을 맡은 신선호를 앞세워 퍼포먼스 공연으로 다시 태어난다. 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애니’를 총기획한 신선호 연출은 12일 서울 종로구 프로젝토리에서 열린 뮤지컬 ‘애니’ 제작발표회에서 “무대에서 퍼포먼스와 드라마를 입체적이고 유기적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선호 연출은 그간 ‘마리퀴리’ 등 창작 뮤지컬에서 안무를 총괄하는 안무 감독으로 활약해 왔다. 뮤지컬 ‘애니’는 해롤드 그레이의 소설 ‘작은 고아소녀 애니’를 원작으로, 대공황 시대에 희망을 잃지 않는 소녀 애니와 갑부 올리버 워벅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1976년 처음 막을 올린 후 48년째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이기도 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고전인 만큼 무대에 오를 때마다 제작진은 차별화를 고민하게 된다. 이번 ‘애니’에서 관객들이 눈여겨볼 점은 ‘안무’다. 그는 “애니에서 연출과 안무를 모두 맡은 것의 가장 큰 장점은 무대에서 입체적인 퍼포먼스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며 “기존 7명 정도였던 아역 배우를 (더블 캐스팅 포함) 총 20명으로 늘렸고, 아이들이 단지 장면에 이용되는 도구 같은 개념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기적이 되고 희망이 되는 존재로 다가갈 수 있도록 대본을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애니’에서 공연하는 오펀스 팀. 사진=연합뉴스


퍼포먼스에 대한 연출의 고집은 어린이 배우 선발 과정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번 시즌에서 제작진은 5차례의 전형을 거쳐 주인공 ‘애니’를 포함한 어린이 배우를 선발했다. 서류 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은 워크숍 형태로 이뤄졌는데 지원자들은 워크숍에 참석해 작품의 춤과 퍼포먼스를 함께 연습했고, 제작진들은 이 과정을 면밀히 살펴 각 역할에 맡는 배우를 발굴했다.

273명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주인공 애니 역을 맡은 최은영(10)과 곽보경(10)은 워크숍과 별개로 이뤄진 비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최은영은 “작품에서 노래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고 춤에는 아크로바틱과 댄스 브레이크가 포함돼 힘들었다”면서도 “막상 배우고 나면 뿌듯했다”고 말했다.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억만장자 워벅스 역은 남경주와 송일국이 맡았다. 돈을 노리는 고약한 고아원 원장 해니건 역에는 신영숙과 김지선이 나선다. 남경주는 아역 배우들에 대해 “연습하는 걸 보니 실력들이 대단하다”며 “나도 열심히 연습해야겠다, 뒤처지면 안되겠구나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빌리 엘리어트’, ‘마틸다’와는 색깔이 다른 아역이 빛나는 작품이 될거라고 확신한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무엇을 잃지 않아야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나가야 하는지 교훈을 주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애니’는 10월 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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