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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옥의 추상화 수묵…미디어아트로 재구성

■ LG전자 기획 전시

아들 서도호·서을호 작품화 지휘

올레드 사이니지로 전시공간 구성

내달 프리즈 서울서 나흘간 선봬





LG전자가 오는 9월 열리는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Frieze) 서울’에서 자사의 투명 올레드(OLED) TV를 활용해 추상 수묵의 대가 서세옥(1929~2020)의 작품을 재해석한 전시를 선보인다.

LG전자는 “다음달 4∼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에 지난해에 이어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서 디지털로 김환기 작품을 재해석한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전시는 '서세옥 X LG 올레드: 서도호가 그리고 서을호가 짓다'라는 제목으로 프리즈 서울 행사장 내 LG 올레드 라운지에서 열린다.

LG 올레드 사이니지로 구성된 대형 전시 공간에서는 서세옥 화백의 육성과 작업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미디어 작품 제작과 전시는 서세옥의 장남인 작가 서도호와 차남인 건축가 서을호가 진두지휘한다.



서도호 작가. 사진제공=LG전자


서도호는 이번 전시에서 LG전자가 올해 발표한 투명 올레드 TV인 'LG 올레드 T'를 디지털 캔버스 삼아 아버지의 수묵 추상화를 디지털 콘텐츠와 설치 작품으로 재해석한다. 서을호는 전시 공간을 연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당시 미디어 아트 작가들이 작고한 작가의 작품을 재해석해 미디어 아트로 재현하면서 김환기 작가가 살아 있다면 어떻게 이 작품을 바라봤을지 궁금해 했다”며 “LG 올레드 TV가 가장 잘 구현하는 색이 ‘퍼펙트 블랙’인 만큼 서세옥 화백의 수묵 작품으로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국립현대미술관(MMCA) 등과 협업하며 ‘LG 올레드 아트 프로젝트’의 판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우선 LG전자는 다음달 2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특별전에서 자사의 프로젝터, 샤이니지, TV 등 미디어 제품을 지원한다. 내년부터 3년간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박스에서 ‘MMCA X LG 올레드 시리즈’ 전시를 후원하는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또한 LG아트센터 서울의 아트 라운지 공간에서도 젊은 미디어 아트 작가 5명(팀)이 LG 올레드 TV를 활용한 미디어 아트 작품 전시를 여는 등 신진작가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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