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기업 스타벅스의 최고 경영자(CEO)가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 속에 교체됐다.
스타벅스는 미국 패스트푸드 기업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의 브라이언 니콜 CEO를 차기 CEO 겸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선임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스타벅스를 이끌어온 랙스먼 내러시먼 CEO는 실적 부진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스타벅스는 고물가에 따른 소비 부진에 지난해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자금을 댄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스타벅스가 지난달 말 발표한 2024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액은 91억 139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 8750만 달러로 1.8% 줄었다. 스타벅스는 "제품 관련 프로모션과 매장 직원의 임금 및 복리후생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분기(1~3월) 매출이 4% 감소한 데 이어 3분기도 역성장해 두 분기 연속 감소세"라고 전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스타벅스 주가 역시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이어진 미국 증시의 상승장 속에서도 지난해 3월 내러시먼 CEO 취임 이후 전날까지 20% 이상 하락했다.
니콜 신임 CEO는 2018년부터 치폴레를 이끌어 오며 경영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CEO 재임 기간 치폴레의 이익이 약 7배 늘었으며 주가는 약 800% 상승했다고 스타벅스는 전했다.
스타벅스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 전 CEO는 "브라이언의 리더십에 오랜 기간 감탄해왔다"며 "그가 전환점에 있는 스타벅스에 필요한 리더라고 믿는다"고 지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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