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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광물 자원도 풍부…글로벌 공급망 구원투수로

[탈중국 新공급망 뜬다]

베트남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中 자원 무기화에도 타격 미미


중국은 올 6월 자국 내 공급 부족 및 가격 안정을 이유로 요소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수출 중단으로 ‘요소수 대란’이 일었던 2021년과 달리 전 세계 공급망은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다. 이미 각국이 ‘숨겨진 자원 강국’ 베트남을 중심으로 요소수 공급 다변화를 이뤄왔기 때문이다. 중국의 자원 패권을 흔들 나라로 베트남이 급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 단적인 예다.

15일 미국지질조사국(USGS)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희토류·보크사이트(세계 2위), 텅스텐(3위), 주석(10위), 티타늄(12위) 등이 풍부한 자원 강국이다. 전 세계 정부와 기업들이 앞다퉈 베트남으로 달려가는 주된 배경이다. 러브콜을 받고 있는 베트남 정부는 자체 광물자원 개발 대신 민간 및 해외 투자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꾸며 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베트남의 풍부한 자원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미중 무역 갈등 속 주도권을 쥐려는 중국의 변심과 관련이 있다. 싼 가격에 자원을 공급해왔던 중국은 미중 무역 갈등이 본격화하자 미국의 수출규제에 맞서 희토류 수출량을 조절하며 패권을 과시했다.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등에 필요한 ‘21세기 석유’로 불린다.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을 틀어쥐고 있는 중국이 변심할 때마다 글로벌 공급망은 휘청거렸고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안정적으로 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는 나라를 찾게 됐다.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의 베트남이 중국의 희토류 패권을 위협할 나라 중 하나로 꼽히게 된 이유다.



2021년 중국발 요소수 대란을 겪은 우리나라도 베트남으로부터 요소수를 들여와 급한 불을 껐고 이후 공급 국가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전체 차량용 요소의 80~90%를 중국에서 사왔다. 하지만 올 1~3월 전체 차량용 요소 수입은 약 5000만 달러, 이 중 베트남이 3200만 달러를 차지해 우리나라의 최대 거래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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