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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선후보 토론은 2회만"…트럼프 측 추가 요청 거부

9월10일 ABC방송 주최 토론이 마지막

부통령 토론도 10월1일 한 차례만 열 것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 카운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추가 토론회를 열자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15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선거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 토론회 2회와 부통령 후보 토론회 1회 등 총 3회의 토론회에만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상호 합의된 9월 10일 ABC 방송국 주최 토론회 외에 두 차례 더 토론회를 열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민주당이 인정한 대선 토론회는 다음 달 10일 ABC 주최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 이어 10월 1일 CBS 주최 부통령 후보 토론회, 현재 협의 중인 10월 중 또 다른 대통령 후보 토론회다. 마이클 타일러 해리스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토론에 대한 토론은 끝났다"면서 "트럼프 캠프 측이 총 3차례라는 우리의 토론 제안을 수락했다. 이는 두 차례의 대통령 후보 토론과 한 차례의 부통령 후보 토론"이라고 못 박았다. 타일러 대변인은 "그들이 장난을 치면 칠수록 트럼프와 JD 밴스가 미국인들에게 얼마나 무책임한지를 보여줄 뿐이다. 이제 게임을 중단하라"고도 촉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9월 4일 폭스뉴스, 9월 10일 ABC 뉴스, 9월 25일 NBC 뉴스 주최로 대통령 후보 토론을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도 10월 1일 CBS 토론회를 받아들이면서 추가로 다음 달 18일 CNN이 주최하는 토론회도 열자고 제안했다. 이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막음 돈 사건' 선고 예정일로 토론회를 개최할 경우 공화당 입장에선 대중의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과 6월 27일과 9월 10일 총 2차례 토론하기로 합의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6월 27일 1차 토론 이후 고령 논란에 휘말리면서 결국 사퇴를 선언했고, 해리스 부통령이 새로운 후보로 선출되면서 토론회 일정을 두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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