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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려도 '사우나 폭염' 이어져

21~22일 전국에 비 소식

처서 지나도 열대야 지속 전망

기상청 "최고 체감온도 33도"

서울에 최장 열대야를 기록한 가운데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연합뉴스




비 소식이 예고되고 절기상 ‘처서’가 낀 이번 주에도 무더위와 열대야는 계속될 전망이다.

18일 기상청은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열대저압부와 서쪽 저기압의 영향으로 19일 오후 제주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21일부터는 남부·강원 영동에, 22일에는 전국에는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19~20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부산·울산·경남 30~80㎜(제주 최대 100㎜ 이상), 전남남해안·대구·경북 20~60㎜, 강원영동·강원영서남부 10~40㎜, 호남(전남남해안 제외) 5~40㎜, 충청 5~30㎜, 수도권·서해5도·강원영서중북부·울릉도·독도 5~20㎜이다.



다만 비가 내리더라도 다음주 기온은 여전히 평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열대저압부가 남쪽에 열기를 끌어오는 역할을 하는 만큼 비에 의한 기온 하강 폭이 제한적인 데다, 간헐적으로 비가 쏟아지며 중간중간 해가 날 때도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비가 오더라도)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르는 날이 많을 것”이라면서 이번 비가 더위를 누그러트리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온다습한 남서풍도 계속 불어들며 기록적인 열대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도 이어지겠다.
한편 폭염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재난 수준'에 이르며 기상청은 연내 발간을 목표로 '폭염백서' 작성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기상청이 장마·태풍·엘니뇨 등에 대해 대해 백서를 낸 적은 있지만 폭염백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서에는 그간 우리나라가 겪은 폭염에 대한 기록과 폭염 발생 원인·구조, 중장기 폭염 전망, 폭염의 사회적 영향 등이 담길 예정이다. 폭염 권위자인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이 백서의 주저자를 맡았다.

한편 올해 들어 전국 평균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과 열대야일은 각각 18.9일과 15.9일을 기록하며 역대 4위, 3위에 올랐다. 질병청 온열질환감시체계에 따르면 이달 16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704명(사망자 23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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