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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 임시 캐디 쓰고도 PO 1차전 우승…임성재 ‘최후의 30인’ 파란불

페덱스 세인트주드서 통산 10승째

임성재·안병훈·김시우 2차전 진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마쓰야마 히데키. AP연합뉴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임시 캐디를 썼음에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정상에 올랐다.

마쓰야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 TPC(파70)에서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쳤다.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마쓰야마는 잰더 쇼플리(미국), 빅토로 호블란(노르웨이)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5타 차 선두로 시작한 마쓰야마는 15번 홀(파4) 더블보기로 호블란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밀렸지만 17번 홀(파5)과 18번 홀(파4) 연속 버디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시즌 2승을 따낸 마쓰야마는 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마쓰야마는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던 전담 캐디가 여권을 잃어버린 바람에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해 이번 대회에서는 임시 캐디를 썼지만 보란 듯 우승했다. 마쓰야마는 페덱스컵 랭킹 8위에서 3위로 올랐다.



작년 플레이오프 챔피언에 올랐지만 올해 부진해 페덱스컵 57위까지 밀렸던 호블란은 4타를 줄인 끝에 공동 2위를 차지하면서 페덱스컵 랭킹을 16위로 끌어올려 플레이오프 2연패의 불씨를 살렸다.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위(14언더파 266타)로 페덱스컵 랭킹 1위의 위력을 입증했다.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는 임성재. AFP연합뉴스


임성재는 6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공동 40위(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은 9위에서 10위로 1계단 하락했지만,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를 유지하면 투어 챔피언십에 6년 연속 출전하게 된다.

안병훈도 투어 챔피언십 출전의 희망을 이어갔다. 공동 33위로 마친 안병훈은 페덱스컵 랭킹이 12위에서 15위로 떨어졌지만 가뿐하게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김시우도 공동 50위(1언더파 279타)에 그쳤지만, 페덱스컵 랭킹 44위로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출전할 자격을 지켰다. 김주형은 페덱스컵 랭킹 51위로 밀려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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