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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 맞서 국가총력전 태세…반국가세력 곳곳에 암약"

■한미 UFS훈련 첫날 국무회의

"언제라도 전쟁 일어날 수 있어"

거짓뉴스·선동 내부의 적 규정

'北 결탁 세력'에 총력대응 주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 첫날인 19일 “전 세계에서 가장 무모하고 비이성적인 북한의 위협을 마주하고 있다”며 민관군이 하나 되는 ‘국가 총력전 태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과의 결탁 가능성이 있는 ‘반국가 세력’이 사회 내부에 실재한다면서 대응 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을지 국무회의를 열고 을지프리덤실드가 대한민국의 안전·자유를 지켜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 연합 군사 연습인 을지프리덤실드는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해 ‘전시 전환’과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훈련으로 이날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대남 도발 행태가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쓰레기 풍선 살포 등 과거와는 상이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우리의 군사 연습도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쟁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며 사이버전은 물론 여론전과 심리전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공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군과 각 부처에 △가짜뉴스 유포, 사이버 공격 등 회색 지대 도발 대응 태세 강화 △통신·교통·원전 등 국가 기간 시설 방호 대책 보강을 지시했다.

특히 괴담 유포 등으로 선동을 시도하는 세력을 자유를 위협하는 내부의 적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 내부에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며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들을 동원해 폭력과 여론 몰이, 선전, 선동으로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국론 분열을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혼란과 분열을 차단하고 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높일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다시 ‘반국가 세력’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 당시 “반국가 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고 밝힌 뒤 ‘표현이 거칠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언급을 자제해왔지만 올해 광복절 축사에서 “검은 선동 세력”이라고 재차 강한 톤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강력한 안보 대비 태세를 주문하는 맥락에서 나온 말이지만 국정 기조에 반대하는 야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극우 이념 가스라이팅”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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