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소매판매 발표 지표 이후 침체 공포가 누그러든 데 힘입어 뉴욕증시가 또 다시 상승했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정책심포지엄(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거래량은 다소 감소한 모습이다.
1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36.77포인트(0.58%) 상승한 4만896.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3.99포인트(+0.97%) 오른 5608.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45.05포인트(+1.39%) 뛴 1만7876.7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8거래일 연속 상승다. 올들어 최장 연승 기록이다.
거래량은 다소 감소해 잠잠한 분위기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주식수는 약 100억 주로 이는 1개월 평균치보다 14% 낮다. 통신은 “8월 초 매도세가 일어날 당시 거래가 급증한 이후 거래량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이 이번 주에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큰 베팅을 하기 꺼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준을 둘러싼 시장의 초점은 9월 인하폭에 쏠려있다. 잭슨홀 연설에는 금리 인하폭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닐 두타는 “파월이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녹색불을 켜지는 않을 것 같지만, 완전히 무산시키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이 이끄는 전략가팀은 “시장의 진정한 시험은 8월 일자리 보고서가 될 것”이라며 “7월 부진을 반전시키는 강력한 일자리 보고서가 나온다면 침체 위험이 일단 가라앉았다는 확신을 줄 것이지만 만약 8월 고용보고서도 약하게 다온다면 침체 우려가 다시 부상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UBS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의 그렉 마커스는 “전반적으로 시장은 강세지만 경제는 둔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경제 지표는 상충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증시가 직선적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주가가 4.52% 올랐다. 이날 AMD는 뉴저지주 시코커스에 있는 서버 제조업체 ZT시스템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ZT시스템은 인공지능(AI)의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서버 컴퓨트럴 제조하는 업체다. 거래 규모는 49억 달러다.
HP의 주가는 3.65% 내린 34.6달러에 마감했다. 로건스탠리가 이날 HP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유지로 다운그레이드 한 여파다. 목표주가는 37달러로 유지했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3.25% 오른 287.55달러를 기록했다. 에버코어는 맥도날드의 데한 목표가격을 기존 300달러에서 32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 내린 5만900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2.2% 내린 260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큰 변동과 공통된 방향성 없이 기간물 별로 오르내렸다.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0.3bp(1bp=0.01%포인트) 오른 4.079%에 거래됐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2.3bp내린 3.868%를 기록했다.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은 21일 발표 예정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2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면서 거래가 잠잠한 양상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뉴욕유가는 하락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28달러(2.97%) 급락한 배럴당 7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02달러(2.54%) 밀린 배럴당 77.66달러에 마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휴전 중재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제 하마스의 동의 여부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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