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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두리양식장 밀집지역 경남, 157만 마리 폐사

고수온으로 통영·거제·고성서 집단 폐사 잇따라

20일 오전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항 인근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수온을 견디지 못한 조피볼락(우럭)이 떠오르자 건져내고 있다. 박종완 기자




폭염에 고수온이 이어진 경남 남해안에서 양식어류 피해가 150만 마리를 넘어섰다.

경남도는 지난 19일 오후 6시 기준 통영·거제·고성지역 50개 어가에서 총 157만 8000마리가 폐사했다고 20일 밝혔다.

통영시 38개 어가에서는 조피볼락(우럭)과 숭어 등 122만 6000마리가 폐사했다. 거제시 11개 어가에서는 조피볼락과 넙치 등 33만 2000마리가, 고성군 1개 어가에서도 넙치 2만 마리가 폐사했다.



주말까지 피해 집계가 2개 어가 8000마리에 불과했지만, 본격적인 피해신고 접수가 이뤄지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도내 해역은 이달 13일 냉수대 소멸로 수온이 급상승했다. 16일 오후 2시를 기해 남해에서 거제해역까지 ‘고수온 경보’가 발령 중이다. 진해만, 사천·강진만은 주의보가 내려졌지만, 나머지 해역은 모두 경보가 발령된 상태로, 도내 대부분 해역 수온이 28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표층 수온이 25도가 되면 고수온 예비특보를, 28도까지 오르면 주의보를, 28도가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

피해가 집중된 통영통영·거제·고성지역은 여름에는 수온이 낮고 겨울에는 물이 따뜻해 해상가두리 양식장을 운영하기 좋은 밀집지역이다.

경남에서는 2012년 고수온 집단폐사 피해 집계 후 매년 크고 작은 피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1466만 6000마리 어류가 폐사하며 207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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