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해 마늘 가격이 폭등하자 ‘가짜 마늘’이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인도 현지 매체 인디아 투데이는 전국적으로 마늘 가격이 급등하면서 채소 시장에서 가짜 마늘을 섞어 파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가짜 마늘 판매 사기'는 한 퇴직한 경찰관의 아내에 의해 알려졌다. 마하라슈트라주 아콜라 지역에서 퇴직 경찰관 수바쉬 파틸의 아내는 장을 보러 갔다가 노점상에서 마늘 250g을 사 왔다. 집에 돌아와 마늘을 손질하려는데 좀처럼 껍질이 벗겨지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파틸 부인이 마늘을 깨뜨리자 마늘 안쪽에 단단한 시멘트 덩어리가 드러났다.
마늘을 판매한 이는 어두운 시멘트 색깔을 감추고 진짜 마늘처럼 보이기 위해 표면에 흰색 코팅을 입혀 놨던 것이다. 또 마늘 아랫부분엔 교묘하게 흙이 묻은 것 같은 가짜 뿌리까지 붙였다.
이후 파틸 부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멘트 마늘’ 영상을 올렸고 온라인 상에서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파틸 부부는 “시멘트 마늘과 진짜 마늘을 섞어 파는 바람에 속을 수밖에 없었다”며 “가짜 마늘이 진짜 마늘로 둔갑해 노점상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며 공중 보건을 해치는 행위”라고 밝혔다.
실제로 시멘트 마늘은 진짜 마늘과 뒤섞여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최근 인도에서는 마늘 1㎏ 당 가격이 300루피(약 4700원)에서 350루피(5500원)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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