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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지연 김해 장유여객터미널, 시 직영 운영한다

민간개발 사업 추진…재정 어려움 속 개장 지연

시, 건물·토지 기부채납 후 직영 체계 전환 추진

김해 장유여객터미널 전경. 사진제공=김해




경남 김해시가 내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는 ‘장유여객터미널’ 직영 체계 전환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장유여객터미널은 애초 민간개발 사업으로 추진했지만 개장이 계속 지연되는 문제를 겪고 있다. 민간사업자 삼호디엔티는 장유여객터미널사업 건립과 운영을 위해 2017년 김해시와 협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 2월 건물 준공 후 5월 9일부터 터미널을 정상 운영한다는 개시 신청을 했으나 장유지역을 운행하는 12개 시외버스 운수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특히 재정 압박을 받은 삼호디엔티는 7월 18일 토지신탁계약 수탁사인 KB부동산신탁에게 ‘모든 위탁 권한을 상실했다’는 통지를 받았다. 현재 삼호디엔티에게 있던 위탁 권한은 두진건설에 위임된 상태로 사실상 장유여객터미널 정상 운영이 어렵게 됐다.



시는 장유여객터미널 운영 지연으로 시민 불편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직영 체계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삼호디엔티와 맺은 협약대로 터미널 건물·토지를 기부채납 받을 수 있도록 삼호디엔티의 권한 위임을 받은 두진건설, KB부동산신탁사와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애초 이 터 용도가 ‘여객터미널’이었기에 상가 분양 등이 이뤄지려면 터미널 운영이 선행돼야 하고, 그러려면 원활한 기부채납이 필요하다고 본다.

시는 터미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원가산정용역도 진행 중이다. 기부채납을 위한 의회 동의 등 행정절차를 올해 마무리하고 터미널시설을 보완한 후 관리전문업체를 선정해 내년 상반기 중 개장한다는 게 시 목표다.

시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시행업체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장유여객터미널 개장이 지연되어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해관계업체와 적극적인 협의로 기부채납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중 장유공영터미널을 개장해 시민 교통복지를 향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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