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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중공업, 선박엔진 연비 조작…자체 조사에서 확인

2000년 이후 제조된 선박 대부분 조작

"반복되는 사고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

독일 해군 보충선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A1412)이 지난 20일 일본 도쿄 국제 크루즈 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일본 3대 중공업 기업 중 하나인 가와사키중공업이 선박용 엔진 검사에서 연비 데이터를 조작하는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가와사키중공업은 2000년 이후 제조된 선박 674척을 조사해 1척을 제외한 673척에서 연비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조작이 확인된 엔진은 모두 상업용 선박에 사용됐으며 ,일본 선적이 27척이고 외국 선적이 646척이다.

국토교통성은 지난 7월 히타치조선 자회사의 선박용 엔진 연비 데이터 조작이 적발되자 가와사키중공업에 자체 조사를 요청했다. 자체 조사 결과, 이러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토교통성은 오는 22일 가와사키중공업 고베공장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성은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적합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가와사키중공업에 규제 기준 충족을 확인하는 증서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가와사키중공업은 해상 자위대의 잠수함 승조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시모토 야스히코 가와사키중공업 사장은 "반복되는 사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기업 문화 개혁에 전력을 다할 것"ᅌᅵ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제조업계에선 품질인증이나 성능을 둘러싼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도요타자동직기(도요타 인더스트리즈), 다이하쓰, 히노자동차 등 그룹사가 품질인증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는 미쓰비시전기가 원전이나 철도회사 등에서 사용되는 자사 변압기에 40년간 부정이 있었다고 시인했고, 일본제강도 발전소 터빈과 발전기의 축으로 사용되는 로터 샤프트 등 두 가지 제품에서 부정이 행해진 사실이 발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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