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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심판론이 시대정신”…조국혁신당, 총선백서 발간

27일 발간식…총선 성과·의미 등 분석

지민비조 전략 내세워 야권 분열 우려 불식

마이크 사용불가 등 비례정당 한계도 담아

조국 “39일간 투쟁기록…尹 심판에 유권자 반응”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총선 백서 발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조국혁신당




조국혁신당이 창당부터 총선까지 전 과정을 담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백서-3년은 너무길다, 39일의 기록’을 발간했다. 혁신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는 시대정신을 내세워 오랜 기간 굳어진 양자 구도를 뒤흔든 점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총선 백서 발간 기념식을 개최하고 지난 4·10 총선 결과를 평가 및 분석하는 토론회를 진행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 백서는 39일간 백절불굴(百折不屈)한 우리의 생생한 투쟁의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여권 실패의 원인은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으며 오로지 이 심판을 위해 선명하고 단호하게 나선 조국혁신당에 유권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참여가 총선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우리가 엮은 것은 변화와 혁신을 바랐던 국민의 희망이자 백서는 대한민국 정치 개혁의 서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백서는 22대 총선 성과 및 평가, 지역별 선거 활동 내용 등이 담겼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3월 창당한 후 약 한 달 뒤인 4월 10일 총선에서 24.25%의 비례 득표율을 얻으며 12석을 확보해 원내 3당이 됐다. 창당 한 달 만에 이 같은 성과를 낸 가장 주효한 요인으로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심판론’을 되살린 점을 꼽았다. 또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야권 분열에 대한 지지자들의 우려도 불식시켰다고 혁신당은 평가했다.



조국(앞줄 왼쪽에서 일곱번째) 조국혁신당 대표와 소속 의원 및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총선 백서 발간 기념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조국혁신당


비례정당으로서 선거 운동의 한계도 담았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지역구 후보가 없는 정당의 선거운동을 제한하고 있어 현장 연설에서 유세차와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는 점과 현수막도 내걸지 못한 사실 등을 낱낱이 기록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에 온 언론인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메시지를 내고 자체 홍보 채널을 활성화한 점 등도 백서에 소개됐다.

조국혁신당 총선 과정과 결과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정희준 전 동아대학교 교수는 “지난 총선에서 정권의 ‘조기종식’, ‘퇴진’, ‘탄핵’을 외치는데 역풍이 불지 않은 이유는 그만큼 윤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컸기 때문”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이 같은 국민의 분노에 가장 앞장서면서 ‘조국’이라는 브랜드를 뛰어넘는 효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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