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위력을 지닌 제10호 태풍 ‘산산’이 28일 일본 규슈 남부에 접근하면서 도요타 자동차가 일본 내 모든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는 이날 태풍 10호의 접근에 따라 그룹 회사를 포함한 일본 전역의 공장 14곳, 28개 라인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저녁부터 29일 오전까지 중단할 계획이며 29일 오전 재개 여부를 판단한다. 도요타가 국내 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부품 발주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던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도요타는 “사내외 관계자와 직원의 안전 확보, 물류에 대한 영향에 따른 부품 결품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가고시마현에 폭풍·파랑 특별경보를 발표했다. NHK는 “아마미 지방을 제외한 가고시마현에는 매우 강한 태풍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주택이 붕괴될 정도의 맹렬한 바람이나 높은 파도로 인한 넓은 범위의 침수와 같이 대규모 재해 발생이 예상돼 최대급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풍으로 인한 특별경보는 전국에서 5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1959년 이세만(灣) 태풍급(중심 기압 930헥토파스칼 이하 또는 최대 풍속 50m 이상) 또는 수십 년에 한 번 있을 강도의 태풍으로 인한 폭풍 등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태풍 특별경보는 2014년 태풍 8호, 2016년 태풍 18호, 2022년 태풍 14호 접근 이후 이번이 4번째다. 기상청은 규슈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후 호우 특별 경보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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