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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이어 인천지하철서도 '독도' 사라졌다…화재 위험 때문?

인천교통공사 "센트럴파크역 '독도 특화역사'로 새로 지정"

인천지하철 간석오거리역에서 지난해 철거된 독도 포토존. 사진 제공=인천평화복지연대




최근 서울지하철에서 촉발된 '독도 홍보물' 철거·설치를 둘러싼 논란이 인천지하철로 번졌다.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에 설치됐던 독도 포토존이 사라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인천교통공사 측은 ‘화재 예방’을 위한 철거였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민단체는 “철거 이유가 석연치 않다”고 반발했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에 설치됐던 독도 포토존이 사라졌다"며 인천교통공사에 “독도 홍보물을 조속히 재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인천교통공사는 노후화와 화재 발생 위험 때문이라고 철거 이유를 설명했다. 대신 오는 10월 인천 재외동포청 건립 시기에 발맞춰 센트럴파크역을 독도 특화역사로 선정, 새로운 독도 홍보물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인천지하철 2호선 석남역에서 노숙인 방화사고가 있었다"며 "철거 당시 독도 필름에서 뚜렷한 담배 자국을 볼 수 있는 등 노후된 상태였던 데다가 가연성 물질로 판단됐기에 철거를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외동포청 건립과 함께 송도 센트럴파크역을 독도 특화역사로 선정해 새로운 독도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인천교통공사의 해명에도 단체 측은 “철거 이유가 석연치 않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공사가 간석오거리역 독도 포토존 옆에 있던 독도 홍보용TV도 함께 철거한 점은 화재 위험을 핑계로 시민들에게 홍보되는 독도 정신을 철거한 것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인천시의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독도지우기’ 논란은 최근 서울교통공사가 서울지하철 2호선 잠실역, 안국역, 광화문역에 있는 독도 조형물을 철거하며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교통공사는 향후 도 조형물이 철거된 역사에 벽걸이 TV를 설치해 독도 영상을 송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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