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 초반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이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23%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8월 20∼22일)와 비교하면 일주일 새 4%포인트 내렸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4월 총선 이후 14번의 조사에서 줄곧 20%대에 머물고 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오른 66%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57%)와 70대 이상(50%)에서만 두드러졌다”며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자(90%대), 40대(84%) 등에서 특히 많았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7%)와 ‘결단력·추진력·뚝심’(8%), ‘국방·안보’, ‘의대 정원 확대’, ‘경제·민생’(이상 5%)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4%), ‘의대 정원 확대’, ‘소통 미흡’(이상 8%), ‘독단적·일방적’,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7%), ‘일본 관계’, ‘외교’(이상 5%) 등이 거론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0%, 민주당 31%,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6%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변동이 없었다.
내년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선 ‘시행해야 한다’(39%)와 ‘시행하지 말아야 한다’(41%)는 응답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20%로 조사됐다.
다만 응답자 중 주식투자자(351명) 사이에서는 ‘금투세 시행 반대’(54%)가 ‘찬성’(42%)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4개월 전 조사 당시 찬성(49%)과 반대(47%)가 팽팽하게 엇갈렸던 것과 비교하면 주식투자자들은 반대 여론에 점차 힘을 싣는 분위기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국내 해양·수산물 오염 우려에 ‘매우 걱정된다’ 50%, ‘어느 정도 걱정된다’ 25%,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12%,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11%로 조사됐다.
오염수 방류 위험성에 관해 응답자의 34%는 ‘과장됐다’고 답했고, 54%는 ‘그렇지 않다’고 봤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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