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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첫 메달 사격 이윤리 “행복하고 감사해”

마지막 한 발서 강직 증상

장애인 여자 사격 간판 이윤리가 30일(한국 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자신의 훈련일지와 은메달을 보여주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장애인 여자 사격 간판 이윤리가 파리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윤리는 30일(한국 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위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에서는 어려움 없이 총을 쥐고 설 수 있거나 휠체어·의자에 앉아 사격할 수 있는 선수가 경기를 한다. 이윤리는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바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윤리는 마지막 한 발을 앞두고 2위에 오른 인도의 아바니 레카라를 0.8점 차로 앞서 금메달을 목전에 뒀다. 하지만 마지막 발에서 10.9점 만점에 6.8점을 쏘면서 최종 2위에 올랐다. 이윤리는 마지막 방아쇠를 당길 때 근육이 수축하는 강직 증상을 겪으면서 총이 흔들렸다. 그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도 다리 강직 증상으로 ‘0점’을 쏜 적이 있다.

강직 증상으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이윤리는 “강직이 오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은메달이란 목표를 이뤄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미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서 이번엔 은메달이어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강직이 왔을 때도 아쉬움보단 ‘목표를 이뤘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윤리는 이어 “다음 경기에선 반드시 금메달을 따서 태극기가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윤리는 9월 3일 주종목인 50m 공기소총 3자세에서 다시 한번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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