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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커지자…LG전자 인도법인 상장 '속도 조절' [시그널]

널뛰기 증시에 글로벌 자금 위축

적정 시기에 최적 기업가치 목표





미국발 무역 분쟁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LG전자가 인도 법인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점증하는 지정·지경학 리스크에 따라 ‘큰 손’으로 분류되는 주요 글로벌 기관투자가의 투심이 얼어붙어 있는 만큼 시기를 저울질해 적절한 기업가치를 평가받겠다는 계획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인도 법인 상장을 서두르지 않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LG전자 인도 법인은 지난달 13일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상장 예비승인을 받은 후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수정본(UDRHP) 제출을 앞두고 있었다. UDRHP를 내고나면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 예측 등 IPO 막바지 작업에 돌입하는데 당장 서류를 송부하기보다는 적정 시점까지 기다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속도 조절에 나선 배경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부쩍 확대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있다. 미국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에 나서며 주요국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기관 투심도 얼어붙은 상황이어서 IPO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전자 재무 상황이 안정적이고 거시경제 변수가 있는 만큼 인도 법인 상장을 서두를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내 1위 가전 기업으로 현지 증시에서 '대어'로 꼽힌다. 앞서 외신에서는 LG전자가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를 130억달러(약 18조원)로 평가해 이번 IPO를 통해 최대 15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현지 언론은 상장 시기로 5월을 점쳤지만 이는 IPO 과정을 모두 ‘속전속결’로 진행했을 때 가능한 일정으로, 시기가 하반기로 밀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LG전자가 시장 변동성으로 인도 IPO 작업을 연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법인 상장을 위한 절차는 진행 중이고 최종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 등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어서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제대로 된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전략적인 시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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