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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로탁스 맥스 페스티벌 출전한 윤이삭·윤다니엘, 결승 기대감 더해

일본 최대 규모의 카트 대회에 출전한 윤이삭·윤다니엘

우천 상황에도 우수한 기록으로 관계자 시선 집중시켜

짧은 경력, 가파른 성장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감 더해

주행을 준비 중인 윤이삭(왼쪽)과 김동은 코치, 그리고 윤다니엘. 김학수 기자




루체 모터스포츠 소속의 윤이삭과 윤다니엘이 ‘페스티카 서킷 미즈나미(Festika Circuit Mizunami)’에서 열린 ‘2024 로탁스 맥스 페스티벌(2024 Rotax Max Festival)에 출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일본을 긴장하게 만들고, 나아가 일본 상륙과 함께 큰 피해를 안겼던 ‘산산’의 위력이 대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거대한 규모로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31일의 2024 로탁스 맥스 페스티벌은 비와 함께 시작됐다.

이른 아침부터 내린 비로 인해 페스티카 서킷 미즈나미의 노면은 많은 물을 머금은 상태에서 진행됐고, 각 클래스들의 선수들 역시 ‘젖은 노면’으로 인해 조금 더 조심스러운 주행을 이어가며 레이스 일정을 소화했다.

윤다니엘이 주행 중 다른 선수와 경합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


이런 가운데 윤이삭과 윤다니엘은 자신이 출전한 ‘마이크로 맥스(Micro MAX)’ 클래스 예선 연습 주행에서 자신감 넘치는 주행을 선보였다. 먼저 형인 윤이삭은 1분 1초 974를 기록, 전체 4위에 오르며 이목을 끌었다. 기본적인 기록도 좋았지만 태도도 좋았다.

실제 윤이삭은 주행 내내 다른 선수들과 엉키는 경우가 잦았는데 혼란한 주행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주행을 굳건히 이어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이처럼 쉽지 않은 주행상황에서 수준급의 기록을 달성한 점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동생인 윤다니엘은 1분 2초 115를 기록하며 클래스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앞선 선수를 추격하고, 또 추월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두 선수의 공격적인 주행과 성적에 현장 중계진 역시 목소를 높이기도 했다.

윤이삭(29번)이 미니 맥스 클래스에 출전, 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김학수 기자


기분 좋은 예선을 마친 윤이삭은 곧바로 상위 클래스인 ‘미니 맥스(Mini MAX)’ 클래스 예선에도 돌입,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주행을 펼쳤다. 더불어 앞선 선수를 추격하며 기록 경쟁에도 열을 올렸다.

제 앞선 선수를 추격하며 ‘슬립 스트립’ 및 노면 등의 이점을 활용한 주행을 선보였고, 그 결과 윤이삭은 59초 114를 기록, 클래스 5위에 이름을 올려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다만 심사에서 코스 이탈 등이 확인되어 최종 17위로 만족해야 했다.

이후 상위 클래스의 예선이 진행됐고, 모든 클래스의 예선 경기가 끝난 후 본격적인 순위 경쟁의 막이 오를 무렵, 하늘에서는 더 많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회 측에서는 안전을 위해 잠시 중단을 선언했으나 빗줄기는 계속 굵어졌다.



굵은 빗줄기로 인해 대회가 중단됐다. 김학수 기자


결국 2024 로탁스 맥스 페스티벌 대회 운영위에서는 안전한 대회 운영 및 선수 보호 등을 위해 이후 주행 세션을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예선 연습 주행의 결과를 ‘예선 기록’으로 적용해 ‘프리-파이널 레이스’와 ‘파이널 레이스’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예선 주행을 마친 윤이삭은 “오랜만에 달린 미즈나미라 우려가 있는데 막상 달려보니 만족스러운 기록을 낼 수 있어 다행이고, 젖은 노면이었지만 큰 부담이 없어 적극적으로 달려 각 클래스에서 4위와 5위에 이르는 좋은 기록을 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행을 마친 윤이삭이 자신의 순위를 보이고 있다. 김학수 기자


또한 “미니 맥스 클래스의 경우 최종적으로 페널티를 받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부담도 없다”라며 “내일 레이스에서도 오늘처럼 적극적인 주행을 한다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레이스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마이크로 맥스 7위에 이름을 올린 윤다니엘의 경우 “젖은 노면이라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신있게 달린 결과 좋은 기록을 낸 것 같다”라며 “내일도 추월의 기회가 있다면 더 과감하게 달려 더 높은 순위로 경기를 마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의 최고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의 선수이자 윤이삭, 윤다니엘 형제의 코치 및 엔토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은(오네 레이싱 소속)은 현장에서 두 선수의 주행을 직접 보고, 그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젖은 노면에도 자신감을 앞세운 주행을 예고한 윤다니엘. 김학수 기자


김동은은 “로탁스 맥스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일본 전역’의 수준급 카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대회인데, 아직 경력이 짧은 형제가 쉽지 않은 환경에서 이정도의 주행을 선보인 것 자체가 무척 고무적인 결과다”라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두 선수 모두 몇 개월 전까지는 주행에만 급급했는데 이제는 앞선 경력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경험과 자신만의 노하우, 전략 등을 채워간다면 더욱 경쟁력 있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대회가 열리는 페스티카 서킷 미즈나미 인근에 간헐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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