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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보트에 매달린 부부…휴가 중이던 해경, 곧바로 뛰어들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 성준호 경장

해양경찰청, 청장 손편지와 선물 수여

지난달 강릉 옥계 해상에서 수난사고를 당한 40대 부부를 구조한 동해해경청 특공대 성준호 경장(사진 왼쪽)에게 김성종 동해해경청장이 해경청장 친필 손편지와 선물을 대신 전달하고 있다. 제공=동해해경청




패들보트가 뒤집혀 바다에 빠진 부부를 휴가 중인 해양경찰관이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인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 소속 성준호 경장이다.

성 경장은 피서철이었던 지난달 17일 오후 2시 50분쯤 가족들과 강원 강릉 옥계면 도직항 인근을 찾았다가 "살려달라"는 외침을 들었다.

주위를 살핀 성 경장은 인근 해상에서 뒤집힌 패들보트를 붙잡고 불안해하는 부부 A·B 씨(40대)를 발견했다.

이를 본 성 경장은 주저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200m를 헤엄쳐 A 씨 부부에게 접근했다.



성 경장은 불안해 하는 이들에게 "해양경찰이니 안심하라"고 말한 뒤 구조수영을 이용해 부부를 육상으로 구조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로부터 이틀 뒤인 같은 달 19일 이 부부가 해양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해주세요'에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부부는 "뒤집혀진 보트에 매달려 계속 힘이 빠지고 물도 많이 먹어 '이렇게 사람이 죽을 수 있구나'하는 절망적인 생각까지 했다"며 "지체없이 구하러 와 준 성준호 경장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양경찰청은 성 경장에게 해양경찰청장의 친필 손편지와 소정의 선물을 수여했다.

성준호 경장은 "국민 생명을 지키는 해양경찰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책임감과 사명을 가지고 국민을 지키는 해경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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