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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수사에 野 "정치보복" 규탄…與 "직접 수사" 맞불

文, 검찰 수사서 '피의자' 적시

與 "민주당 내로남불… 국민 공감 못해"

野 "전직 대통령 향한 전형적 망신 주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문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칼날이 문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향하자 여야 공방전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검찰 수사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고 규정하며 윤석열 정부를 직격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검찰 수사는 전직 대통령을 향한 전형적인 망신 주기” 라며 “정치 보복에만 혈안이 된 악랄한 정권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으로 미뤘던 문 전 대통령 예방을 이달 8일로 확정하고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기로 했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을 만나 검찰 수사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이 직접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맞받았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해당 압수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 등 피의자로 적시되면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치 보복’이라는 민주당 주장을 두고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공감할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의 피해자인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자신들이 하면 ‘성역 없는 수사’이고 자신들의 범죄 혐의에 대한 법치 집행은 무턱대고 ‘정치 보복’인가”라며 “죄 지은 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이야말로 문 전 대통령이 그렇게 강조했던 ‘정의로운 결과’”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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