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청라 전기차 화재' 주민들 집 돌아왔지만…피부 발진 등 피해 잇따라

"원인 불명 피부 발진·두드러기 발생"

미세 분진 영향으로 추정

사진 제공=독자·연합뉴스




지난달 1일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로 대피 생활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온 아파트 주민들이 원인 모를 피부 발진 증상 등으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일 연합뉴스와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께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에 있는 임시주거시설에서 10세대 30명이 퇴소하면서 전기차 화재 대피소 운영이 완전히 종료됐다. 화재 피해 초기에는 이재민이 급증해 임시주거시설 10곳에 800여명이 머물기도 했으나 수돗물과 전기 공급이 재개되고 세대별 청소가 이뤄지며 귀가 인원이 점차 늘었다.

그러나 피난 생활을 마치고 아파트로 돌아온 주민들은 집 안팎으로 구석구석 퍼져 있는 분진이 성장기 어린이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주민들은 어린아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 발진이나 두드러기, 눈 충혈, 발열 증상 등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근 주민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는 "피부 발진과 두드러기 때문에 치료받았다", "딸의 눈이 심하게 부어 안과를 다녀왔다"는 등의 피해 사례가 잇따라 올라왔다.

주민 A씨는 "겉보기엔 청소가 완료된 것처럼 보여도 여전히 곳곳에 분진이 남아 있다"며 "며칠 전 먼저 집으로 들어왔다가 발진이 생겨 아내와 아이들은 아직 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탁업체에선 미세 분진이 섬유 깊숙이 남아 있을 수 있어 웬만하면 아이들 옷은 버리는 게 낫다고 했다"며 "아이들 건강을 생각하면 이런저런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불이 난 지하주차장 일대에선 복구 작업과 함께 유독가스를 지상으로 빼내는 배풍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창문도 마음 놓고 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해졌다.

연합뉴스


이번 화재는 지난달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전기차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