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교육계 인사들이 무더기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를 통한 10년 만의 재격돌을 준비하고 있지만 과정이 얼마나 순탄할지는 미지수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안승문 전 울산교육연수원장과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보궐선거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앞서 2022년 선거에서 조희연 전 교육감과 단일화를 했던 강신만 서울교육청 혁신미래교육추진위원장도 전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은 4일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한다. 최보선 전 서울시의원은 6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됐으나 후보자 매수 혐의로 징역 1년 판결을 받고 중도 낙마한 곽노현 전 교육감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 진영은 지난달 30일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를 꾸려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달 4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18일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 선종복 전 서울북부교육장 등이 출마 의지를 밝혔다. 보수 진영은 전날 후보 단일화 기구인 ‘바른교육국민연합’을 구성했다. 바른교육국민연합은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이달 23일까지 단일 후보를 추대하기로 했다.
교육계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보수 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 여부가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수 진영은 2014·2018·2022년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해 진보 단일 후보였던 조 전 교육감에게 교육감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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