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오십견’으로도 불리는 회전근개 파열을 탯줄에서 유래한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세계 최초의 임상연구가 국내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조현철 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이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를 활용한 회전근개 대파열 및 광범위 파열 복원술’에 대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관절을 움직이는 주요 힘줄인 회전근개가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닳아 파열되는 질환이다. 주로 50세 이상에서 발생하며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연구에는 조 교수팀이 개발해 국내 바이오벤처인 아키소스템 바이오스트래지스에 이전한 ‘스멈프셀(smumf cell)’이 사용된다. 스멈프셀은 초대량 배양이 가능해 원재료 및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이성을 근본적으로 해결한 고품질의 탯줄 유래 재생의료 플랫폼 세포다. 하반기부터 보라매병원, 고대안암병원 등에서 회전근개 대파열 및 광범위 파열로 진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스멈프셀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게 된다.
첨단재생의료는 손상된 신체 구조나 기능을 재생 또는 회복시켜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를 목표로 하는 혁신적인 의료 분야다. 국내에서는 2021년부터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제도를 운영 중인데, 이번 연구는 근골격계 분야에서 7번째, 치료제 레벨에서 2번째로 승인된 사례다.
전 세계적으로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제가 허가된 적이 없는 만큼 이번 임상에서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된다. 조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회전근개 파열은 양호한 수술 결과에도 불구하고 재파열률이 높았다"며 "스멈프셀을 활용한 회전근개 파열 첨단재생 임상연구를 통해 재파열율을 의미있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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