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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관료들, 보여주기식 병원 방문해 尹에 보고"

"진단이 정확해야 처방이 정확해" 지적

2025년도 의대 증원 유예 필요성 동의

"큰 손해 불가피…의료시스템 보존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무궁화포럼 제1회 조찬강연 토론회 '원자력 강국의 길과 우리의 과제'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의료 대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있다며 “정부 고위직이 보여주기식 병원을 방문하신 것이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의사 출신의 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실제로 응급실을 방문해서 반나절 정도 계시면서 환자들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아니면 응급차를 함께 동승하면서 현장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단이 정확해야 처방이 정확한 것”이라며 관료들이 실제와 다른 병원 현장을 찾은 후 윤 대통령에게 상황을 보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서울보다 지방의 응급실 사정이 심각하다고 분석한 안 의원은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단국대병원들 곳곳에서 문을 닫거나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까 응급환자들이 경기 남부로 올라온다. 그게 아주대병원”이라며 “아주대에서 제가 알고 있기로 열네 분의 응급의사들이 계셨는데 6개월 동안 그래도 사명감으로 버티다가 지치셔서 절반 정도가 사표를 내셨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2025년 의대 증원 유예 필요성에 동의했다. 그는 “현재 의료대란이 일어난 이유가 의과대학생들과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들이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그것’이 필요한데 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2026년이 아니다. 2025년이다”라고 강조했다.

유예 시 입시 현장의 혼란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선택을 해도 엄청나게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 되게 됐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국민을 위해서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 두 가지를 꼽으면 죽고 사는 일과 먹고 사는 일”이라며 “그러면 그중에 뭐가 중요한가? 죽고 사는 일이 당연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결국은 의료시스템들을 보존하는 더 나은 방법”이라며 입시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하지만 내년도 의대 증원을 유예하는 방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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