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록 경상국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교수가 튀김 음식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부스러기를 포장재 소재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리너지와 전종록 교수 연구팀은 지난 2년간 협업을 통해 현재 국내 튀김 음식점에서 연간 배출되는 부스러기 배출량을 추정하고, 기름 추출 과정에서 2차 부산물로 배출되는 튀김박을 이용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포장재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다당류 성분으로 이뤄진 튀김박을 바인더로 이용해 폐골판지/볏짚 파우더, 그리고 커피 찌꺼기를 다양한 형태의 3차원 구조체로 변환시킬 수 있었다.
제조된 구조체는 튀김박 성분의 뛰어난 바인더 성능으로 인해 포장재로 넓게 쓰이는 스티로폼 수준의 기계적 물성을 보일 뿐만 아니라, 포름알데히드, 독성 염료 물질에 대해 뛰어난 흡착 능력을 보였다. 또 우수한 단열 특성과 수분 흡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포장재 또는 건축 내·외장재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포장재 제조 사업을 본격화하고, 튀김 부스러기 재활용 공정의 다각화를 위해 목재펠릿 대용 연료, 미생물 발효를 통한 유용 물질 생산, 곤충 사료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튀김 부스러기 수거 네트워크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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