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출기업의 안정적인 물류 공급망을 지원할 해외물류센터가 미국 LA·롱비치 항만에 들어섰다.
5일 BPA에 따르면 이 기관은 우리나라 수출기업을 위한 물류센터를 미국 LA·롱비치 항만에 확보하고 이날 개장식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물류센터는 LA·롱비치 항만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카슨(Carson)지역에 위치하며 창고면적 8514㎡(부지면적 1만7035㎡) 규모로 건립됐다. BPA는 함께 민관합작 복합물류운영법인을 설립한 미주지역 전문 국제물류주선업체 ‘주성씨앤에어’와 함께 직접 운영에 나선다.
BPA 관계자는 “상온 일반화물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냉동·냉장화물까지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이 단계적으로 들어선다”며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에 시중가보다 10∼15% 저렴한 비용으로 물량을 우선 배정해 우리 수출기업들이 효율적으로 물류를 관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A·롱비치 물류센터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해외공동물류센터로 지정될 예정이다. KOTRA가 갖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에 독자적으로 물류센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 차별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두 기관은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BPA는 LA·롱비치 물류센터외에도 네덜란드 로테르담·스페인 바르셀로나·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프로볼링고에 해외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2대 수출 대상국이며 세계 1위 소비시장인 미국은 국내외 수출·물류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 물류시설 수요가 높은 곳으로, 부산항에서도 두 번째로 큰 교역 국가다. 특히 LA·롱비치 지역은 미국에서 한국발 컨테이너를 가장 많이 처리하는 항만으로, 우리 기업의 대미 수출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과부화와 항만 적체에 따른 물류시설 부족으로 우리 수출기업들이 해당 지역에서 화물을 보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