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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컷' vs '베이비컷'…美 9월 금리 인하 앞두고 의견 엇갈려

"가능한 빨리 중립 금리로 돌아와야"

"시장에 경기침체 오류 메시지 전달"

8월 고용보고서에 시장 관심 쏠려

제롬 파월 Fed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빅컷(0.50%포인트 인하)'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큰 폭의 인하가 자칫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베이비 컷(0.25%포인트 인하)’을 지지하는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연준의 중립 정책 금리의 최고점은 약 4%로, 현재보다 150bp 낮다면서 "가능한 빨리 중립(금리)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롤리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목표치) 2% 복귀할 때까지 기다린다면 아마도 너무 오래 기다린 것일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약간 웃돌고 있지만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보다 약간 높아지는 등 지금 당장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모두 위험이 있으며, 이러한 위험 중 하나가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언제든지 경로를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 일자리 수가 2021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을 지적한 발언이다. 지난 4일 미국 노동부 일자리 공고 및 노동 이직률 조사(Jolts)에 따르면 7월 일자리는 767만 개로 집계돼 전월 대비 23만 7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월 이후로는 최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810만 명)에도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달 발표된 7월 실업률 역시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으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페롤리는 "실질금리(일반 채권 금리와 인플레이션 간 격차) 상승이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 시점이 늦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만약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면 11월 FOMC 회의에서 50bp 이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글로벌 감사·컨설팅기업 포비스 마자르의 조지 라가리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연준이 큰 폭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시장에 경기 침체 위험이 임박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해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50(bp) 인하는 시장과 경제에 긴급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면서 "따라서 특별한 이유 없이 그렇게 하면 매우 위험할 수 있으며, 시장에 문제를 야기할 이벤트가 없다면 패닉에 빠질 이유도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에 집중되고 있다. 오는 6일 미 노동부는 지난 8월 비농업고용자수를 발표한다. 시장 전망치는 전월 대비 16만5000명 상승으로, 지난달 11만4000명에 비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5% 포인트 내릴 확률을 41%,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5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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