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헐크’ 정찬민(25·CJ)이 9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정찬민은 7일 인천시 클럽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2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정찬민은 전날 공동 36위에서 단독 3위롤 올라섰다. 16언더파의 공동 선두 히라타 겐세이와 스즈키 고스케(이상 일본)와는 2타 차다.
올 시즌 정찬민은 톱10에 한 차례도 들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일본·아시아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 셋째 날 날아오르며 역전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11월 골프존-도레이 오픈 정상에 섰던 정찬민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째에 도전한다.
경기 후 정찬민은 “올 시즌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던 원인은 퍼트였다. 퍼트가 잘 안되다 보니 부담감 아닌 부담감을 갖게 됐고 소심하게 경기했다”면서 “하지만 지난주부터 퍼트가 다시 살아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샷은 물론 퍼트까지 잘돼 자신감을 갖고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다. 오랜만에 상위권에서 최종 라운드 경기를 하는 만큼 내 플레이만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2승으로 상금과 다승 부문 1위를 달리는 김민규도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이날 김민규는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범했지만 버디 11개를 터뜨리며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생애 첫 승을 올린 윤상필이 브래드 케네디(호주) 등과 공동 8위(11언더파), 올해 KPGA 선수권 우승자 전가람은 이정환, 엄재웅과 공동 11위(10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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