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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어스온, 말레이 광구 운영권 확보…원유 생산 땐 85% 가져온다

케타푸 광구 지분 85% 확보

2031년부터 본격 생산 전망

SK427 이어 두번째 사업화

서울경제




SK(034730)어스온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해상에 있는 ‘케타푸 광구’의 운영권을 확보했다. SK어스온은 원유 및 가스전 탐사·개발 역량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096770)의 에너지 자원 개발 자회사로 최근 사내 새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

SK어스온은 8일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케타푸 광구를 낙찰받은 뒤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 회사 페트로나스와 생산물 분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생산물 분배 계약은 아시아 주요 산유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광권 계약 형태다. 계약자가 탐사 및 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위험을 부담하고 원유·가스 생산 시 현지 정부와 계약자가 미리 정한 비율에 따라 생산물을 나눠 가지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에서는 SK어스온이 케타푸 광구 운영권과 지분 85%를, PSEP(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소유 석유 개발 회사)가 15%를 갖기로 했다.

SK어스온이 탐사·개발·생산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 광구 현황. 자료 제공=SK어스온




케타푸 광구는 2022년 4월 SK어스온이 운영권을 따낸 SK427 광구 권역 내에 원유와 가스의 매장이 확인된 4개의 미개발 지역을 총칭한다. SK어스온은 내년부터 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를 연계해 탐사에 나서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개발 타당성 검증과 개발 단계 등을 감안하면 2031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는 올해에만 25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되는 남중국해 17/03 광구보다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생산에 들어간 남중국해 17/03 광구는 매장량이 약 5000만 배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 에너지 자원 개발 사업은 중국해 17/03 광구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7420억 원의 매출액과 296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에너지 자원 개발 사업 진출 이후 8개국 10개 광구, 3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하루 평균 원유 및 가스 생산량은 약 5만 7000배럴(석유 환산 기준)에 달한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자원개발 시장에 뛰어든 후 40년간 기술과 역량을 축적해왔다”며 “동남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나아가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에너지 자원 개발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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