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잠수함 전문가들이 한화오션(042660)과 HD현대중공업 잠수함 생산 현장에 방문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칠레, 페루, 에콰도르 등 5개국 19명의 잠수함 관련 주요 군 관계자들이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야로스와프 지미안스키 폴란드 해군 총장, 세사르 마우리시오 하라미요 페루 잠수함 사령관 등은 14일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건조 현장과 기술교육원,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는 연구시설 등을 둘러봤다.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가상현실(VR) 도장 체험도 진행됐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잠수함 건조 기술력과 납기 준수 역량, 안정적인 잠수함 운용을 위한 승조원 및 정비요원 교육훈련 계획 등을 설명했다.
특히 3000톤급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폴란드는 지난달 토마스 슈브릭 해군사관학교 교장에 이어 지미안스키 해군 총장이 사업장을 방문하며 한화오션 잠수함에 관심을 표명했다. 지미안스키 해군 총장은 “폴란드와 한국은 역사 속에서도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고 안보환경도 매우 비슷하다”며 “한화오션에서 세 척의 장보고-III 배치-II가 동시에 건조되고 있는 현장을 직접 방문 할 수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지미안스키 해군 총장 전날엔 해군 잠수함 사령부를 방문했다.
이날 잠수함 전문가들은 한화오션에 이어 HD현대중공업 생산 현장도 찾았다. 회사는 이들이 HD현대중공업 잠수함의 기술력과 신뢰성에 대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한국형 잠수함 설계 기반의 수출형 모델들은 낮은 도입 비용과 운용 및 유지 비용, 그리고 정비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며 “자국의 잠수함 전력 확충 및 개선 계획에도 적극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12일 서울에서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열린 ‘2024 국제 잠수함 기술 컨퍼런스(ISTC)’ 행사의 후속 일환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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