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가 US 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서며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사발렌카는 8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결승에서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를 2대0(7대5 7대5)으로 꺾었다. 지난해와 올해 호주 오픈에 이은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한 해 메이저 단식 2회 이상 우승은 2022년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 이후 2년 만이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48억 2000만 원).
이번 우승으로 사발렌카는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 최강 지위를 재확인했다. 최근 2년 간 호주 오픈과 US 오픈에서 거둔 성적이 무려 27승 1패다. 우승 3회와 준우승 1회로 ‘극강’의 모습이다. 또 비너스 윌리엄스(7회·미국), 시비옹테크(5회), 오사카 나오미(4회·일본)에 이어 현역 선수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 4위(3회)가 됐다.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의 남자친구가 올봄 자살하는 충격에 윔블던과 파리 올림픽에 불참했던 사발렌카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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