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패럴림픽이 12일간의 지구촌 장애인 스포츠 축제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29일(한국 시간) 개막한 파리 패럴림픽은 9일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로 종합 순위 22위에 올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당초 이번 대회 금메달 목표를 5개로 잡았으나, 한국 선수단은 이를 초과 달성했다.
이번 파리 패럴림픽에는 난민 선수단을 합해 총 169개 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 소속 4567명이 출전했고 22개 종목에서 549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종합 1위는 중국(금메달 94개)이 차지했고 영국(금메달 49개), 미국(금메달 36개), 네덜란드(금메달 27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폐회식은 '파리는 날마다 축제'(PARIS EST UNE FETE)라는 주제로 열렸다. 프랑스 가수 산타가 축하공연으로 문을 열었고 장애인 트럼펫 연주자 앙드레 페이디가 프랑스 국가를 연주했다. 이어 참가국 기수들은 편안한 옷차림으로 입장했는데 장애인 카누 종목에 출전한 최용범이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서도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았다.
이번 대회 기간 새롭게 당선된 6명의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도 소개됐다. 25명의 후보 중 네 번째로 많은 득표(296표)를 기록해 새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원유민은 자신의 이름이 소개되자 밝은 표정을 지으며 두 손을 들어 인사했다. 원유민은 4년의 임기 동안 전 세계 장애인 선수를 대표해 세계 장애인 체육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목소리를 낸다.
이후 12일 동안 걸려있던 아지토스기가 내려졌고 패럴림픽 찬가가 연주됐다. 아지토스기는 차기 대회 개최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캐런 배스 시장이 넘겨받았다. 미국 장애인 가수 알리 스트로커는 미국 국가를 열창했고 미국 성조기가 게양됐다. 이어 폭죽 쇼와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DJ들의 공연이 이어졌고 선수들은 자유롭게 춤을 추며 4년 뒤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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