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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수영 안갔으면 어쩔 뻔…심정지 40대, 물리치료사가 살려

서울의료원 이승구 물리치료사 심폐소생술로 한 생명 구해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심폐소생실로 환자 수용해

서울의료원 재활의학센터 이승구(오른쪽) 물리치료사가 응급으로 심장혈관 중재술을 받고 일반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인 박석진씨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제공=서울의료원




새벽 운동을 위해 수영장에 들렀다가 심정지 상태에 빠진 40대 남성의 생명을 심폐소생술(CPR)로 구한 물리치료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서울의료원에 따르면 서울의료원 재활의학센터 소속 이승구(35) 물리치료사는 난 4일 오전 6시 50분께 서울 중랑구의 한 수영장 탈의실에서 갑자기 40대 남성이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쓰러진 남성의 안색이 새파랗고 신체 강직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한 이 물리치료사는 주변 사람들에게 119 신고와 함께 자동 제세동기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하면서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환자를 인계 받을 때까지 자동제세동기로 심장 충격도 진행했다.



응급환자 이송을 의뢰받은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당시 중증 응급치료구역 만실로 추가 수용이 어려웠다. 다행히 심폐소생실은 수용이 가능해 해당 환자를 응급 치료할 수 있었다. 정밀 검사 결과 환자의 심장 혈관에서 이상이 발견됐고 응급의료센터 의료진과 심뇌혈관센터의 긴밀한 협조 아래 중재술이 시행됐다.

이 물리치료사의 발빠른 조치로 아찔한 순간을 넘긴 박석진(49)씨는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후 일반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박씨는 “사고 당시의 기억은 없지만 의식을 회복한 후에 초동 응급처치가 잘 이뤄졌고 병원 이송 이후에 치료도 빠르게 이어졌다는 설명을 들었다. 무사히 건강을 되찾고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이 평생의 은인”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씨가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던 당시 최초 진료를 맡았던 권역응급의료센터 정용욱 과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초기 처치가 몇 분만 늦어져도 후유증이 남거나 심하면 사망할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심정지 환자 발생 현장의 목격자 대응과 후속 조치가 매뉴얼대로 이뤄진 생존사슬의 모범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물리치료사는 서울의료원 재활의학센터에 근무하면서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꾸준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심폐소생협회가 인증하는 ‘보건의료인 심폐소생술(KBLS-Provider)’ 과정을 이수하는 등 평소 응급처치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고, 꾸준한 헌혈을 통해 한국혈액암협회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헌혈증을 기부하는 등 선행 활동도 이어왔다.

이 물리치료사는 "함께 힘을 합쳐 환자를 도운 수영장 관계자와 119구급대,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응급환자를 인계받아 최선을 다해 살려낸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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