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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못갚을 걱정하는 美소비자, 4년4개월 만 최고치

뉴욕 연은 소비자기대조사 결과

13.6% "3개월간 상환 못할 것"

7월 총소비자 대출, 2년만 최대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나스닥 마켓사이트 앞으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보면서도 이전보다 가계 부채를 상환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8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향후 1년 물가상승률은 연 3%, 5년 물가상승률은 연 2.8%로 전망했다.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은 내년 휘발유와 주택임대료, 의료비가 크게 오르고 식료품값과 대학 등록금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보다는 부채 상환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3개월 동안 부채 상환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3개월 연속 증가해 13.6%였다. 전월 대비 0.3%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20년 4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노동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실직 걱정은 줄어들었지만 새로운 직장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낮아졌다.

향후 12개월 이내에 실직할 가능성은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13.3%로, 12개월 평균 13.7%보다 낮았다. 자발적으로 이직할 확률도 전월 20.7%에서 8월 19.1%로 떨어졌다.

또한 실직 시 재취업 확률은 0.2%포인트 하락한 52.3%로 12개월 평균 53.9%보다 낮았다.



가계소득 증가 기대치는 0.1%포인트 상승한 3.1%, 소비 증가 기대치 역시 0.1% 포인트 상승한 5.0%였다.

7월 미국의 총소비자 대출은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은행대출금이나 신용카드 사용 후 미결제액, 자동차 할부금융액 등 일반 소비자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총소비자 대출이 전월 대비 255억 달러(약 34조 2975억원)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예상치를 모두 뛰어넘는 것이다.

신용카드 미결제액, 차량 할부금융액, 학자금 대출 등이 증가하며 소매 판매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7월 소매 판매는 지난해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연체도 늘었다. 자동차 할부금융액 중 한 달 이상 연체된 비중은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용카드 신규 연체 비중도 9.05%로 약 12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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