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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권’ 놓고 충돌…트럼프 "낙태금지법 서명 안 할 것"[美대선 TV토론]

민주당 부통령 후보 "출산 후 처형 지지"

해리스 "정부가 관여할 자격 없어" 반박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0일(현지시간) 열린 후보간 TV토론에서 두 후보가 주요 쟁점 중 하나인 낙태 문제를 놓고 격론을 펼쳤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 금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 후보인 카멀러 해리스 부통령은 낙태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ABC방송 주관 TV토론회에서 플로리다주의 6주 낙태 금지 결정에 대해 "낙태는 국가 문제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낙태 금지법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권에 대해 일률적인 금지 기준을 도입하기 보다 각 주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15주 이후 낙태 금지에 찬성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여성 유권자들의 반발을 고려한 조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공화당 지지자들 85%가 낙태 금지에 찬성하고 있다"며 "각 주가 투표나 입법, 어쩌면 둘 다로 결정할 것이며, 그들이 결정하는 것은 무엇이든 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1973년 미 연방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낙태권을 헌법적 권리로 보장해왔지만 지난 2022년 6월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각 주에서 낙태 금지법을 도입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을 임명하면서 이러한 판결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인 팀 왈츠에 대해 "출산 후 처형을 지지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토론 진행자인 ABC 뉴스 라이브의 앵커 린지 데이비스는 "이 나라에서 태어난 아기를 죽이는 것이 합법인 주는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정정하기도 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태어난 아이를 죽여도 된다는 발언은 놀랍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3명의 대법관을 임명해 20개주에서 낙태 금지법이 도입됐다"고 비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그 결과, 낙태를 할 경우 종신형을 받는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정부가 여성의 자기 신체에 대해 관여할 자격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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