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미혼 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화계사’에 참가할 40대 남녀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그간 ‘나는 절로’는 20∼30대를 대상으로 했으나 40대에게 문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이번 ‘나는 절로’에는 1975년 1월 1일∼1984년 12월 31일에 태어난 미혼자의 신청을 받아 남녀 각 10명을 선발한 뒤 내달 5∼6일 서울 강북구 화계사에서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40대에게도 참가 기회를 달라는 요청이 많아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사찰 내 공간 여력이나 참가 희망자들의 의향을 반영해 이번 행사는 언론에 현장을 공개하지 않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부터 보건복지부의 인구교육활성화 추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해오던 미팅 프로그램 ‘만남 템플스테이’는 지난해 인기 짝짓기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착안해 ‘나는 절로’로 이름을 바꾸며 인기를 얻었다. 지난 8월 강원도 양양 낙산사에서 진행한 ‘나는 절로, 낙산사’의 지원자 경쟁률은 70대 1에 달했고, 총 6쌍이 결실을 맺었다.
참가 희망자는 12일 오전 10시부터 20일 오후 1시까지 조계종사회복지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의 구글 폼으로 신청서를 내면 된다.
재단 측은 11월에는 백양사에서 30대를 대상으로, 12월에는 그간 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이들을 모아 총동창회처럼 진행하는 ‘나는 절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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