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을 고치다 무심하게 일어나 일명 '삐끼삐끼춤'을 춰 화제가 된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 이주은에 대해 대만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12일 "이주은이 경력을 쌓기 위해 내년에 대만에 올 수 있다. 대만 야구팬들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삐끼삐끼 춤'은 마찰음 '삐끼삐끼'를 연상시키는 15초짜리 짧은 전자음악에 맞춰, 몸통에 붙인 팔꿈치를 위아래로 흔드는 춤이다. 팀이 아웃 카운트를 하나 잡을 때마다 치어리더들이 일어나 이 춤을 춘다.
이주은을 포함한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 6명은 지난 7월 대만 야구팀 푸방 타이거즈 측의 초청으로 대만을 방문했다. 이들은 연예인급 인기를 자랑하며 화제를 모았고, 현지에서 '삐끼삐끼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대만 6개 구단 중 5개 구단에서 이미 한국인 치어리더들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1년 새 이미 한국 치어리더 10명이 대만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3월 대만 야구팀 라쿠텐 몽키스로 이적한 이다혜 치어리더는 현지에서 코카콜라 등 광고 12개를 찍었고, 가수로도 데뷔하는 등 연예인급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달 27일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고 있는 치어리더의 '삐끼삐끼춤'을 재조명했다. 매체는 '틱톡을 뒤덮고 있는 이 한국 치어리더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틱톡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패러디가 만들어지고 있는 '삐끼삐끼춤'을 집중했다. 매체는 "매우 여유로운 동작을 추는 야구 치어리더들의 영상이 알고리즘을 장악, 수백만명의 인기를 끌고 있다"며 "대규모 칼군무를 선보이는 미국 미식축구 치어리더들의 퍼포먼스와 비교해 절제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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