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가 쓴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교보문고가 13일 발표한 9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차인표 소설은 지난주보다 4계단 상승해 종합 5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올해 영국 옥스퍼드대 필독서로 선정된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또 지난달 28일 차인표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해당 책을 언급하며 주목받았다. 교보문고는 차인표의 예능 출연 후 판매량이 12.1배 상승했다고 전했다.
40대 구매 독자가 41.3%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1.5%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구매자가 70.6%로 압도적이었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소설이다. 차인표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주권을 빼앗긴 채 가난하고 핍박받던 시절을 맨몸으로 버텨 낸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 아버지의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남기고자 집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잘가요 언덕'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됐다가 제목을 바꿔 2021년 재출판됐다.
차인표는 지난 6월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 강연에서 "캄보디아에 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훈 할머니를 보고 책을 구상했고, 완성까지 10년이 걸렸다"며 "책이 10여년 만에 다시 조명을 받아 영국의 독자를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분노로 가득했지만 부정적인 감정만으로는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점차 아이에게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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