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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파고든 '딥페이크'…성폭력 상담 여학생 5명 중 1명은 '성착취물' 피해자

탁틴내일 '2023 상담통계 보고서' 보니

398명 중 19.8% 성착취물 피해 경험

강제추행·강간 넘어 최다 유형 올라

26.9%는 가해자 채팅앱 통해 만나

가해자는 10대가 19.6% 차지해 최다

9월 6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한국여성의전화 주최로 열린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성폭력 상담소를 찾은 아동·청소년 다섯명 중 한 명은 딥페이크를 비롯한 성착취물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형 중 피해 규모가 가장 커 기존에 1·2위를 차지했던 강제추행·강간을 제쳤다.

13일 탁틴내일 아동청소년성폭력상담소가 최근 발간한 ‘2023년 상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소가 지원한 398명의 피해자들이 경험한 대표피해 유형 가운데 성착취물 피해가 79건(1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제추행 64건(16.1%), 강간 46건(11.6%), 의제추행·강간 37건(9.3%), 성희롱 32건(8.0%), 그루밍 20건(5.0%) 등 순이었다.

성착취물 피해는 대표피해는 물론 중복피해(여러 피해를 경험) 유형 중에서도 1순위를 차지했다. 69명의 중복피해자 중 성착취물 피해 경험자는 69명(17.3%)이었고 이어 그루밍 13건(18.8%), 강간 7건(10.2%), 성희롱 7건(10.2%), 강제추행 6건(8.7%) 등 순이었다. 불과 몇 년 전인 지난 2016~2020년 합산 성추행이 32.3%, 강간이 12.0%을 차지하고 사이버성폭력은 10.7%로 3위였던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살펴보면 채팅상대자가 87명(26.9%)으로 가장 많아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등 인터넷 공간이 아동·청소년 성착취 도구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 연령대는 10대가 78명(19.6%)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검거되고 있는 딥페이크 피의자 상당수가 청소년인 양상과 일치하는 결과다.

실제 경찰은 올해 검거된 딥페이크 피의자 318명 중 10대가 251명(80%)이라고 밝혔다.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도 63명(19.8%)에 달한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디지털성범죄안심지원센터에 접수된 딥페이크 범죄 통계를 보면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10대 비중이 각각 36.6%, 31.4%였다.

경찰이 집중 단속을 벌이고 청소년 사이에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딥페이크를 비롯한 성착취물 피해 상담은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탁틴내일 관계자는 “n번방 사건이 터진 2020년부터 성착취물 관련 피해 상담은 꾸준히 늘어왔다”며 “딥페이크 관련 피해 상담 의뢰도 간간히 들어왔었는데 (딥페이크 성범죄 논란이 커진) 8월 이후로 확실히 많아진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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