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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MZ세대 즐길거리 늘리고 접근성 개선을"

■고물가·경기침체로 폐점 속출…부활 성공하려면

주차공간 확보·안전 강화 시급

"정부 차원 컨설팅 지원 필요"

추석 연휴를 앞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풍성한 한가위,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시장의 가치와 매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청년(MZ) 세대가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이용이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국 MZ와 안전, 접근성 등이 전통시장 부활의 주요 요소라는 얘기다.

올해 3월 조광수 전북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가 발표한 ‘전통시장 평가 요소 비교 연구’ 논문에 따르면 선행 연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평가 요소는 ‘안전성’ ‘접근성’ ‘재미성’이었다.

안전성은 전통시장의 취약점으로 손꼽힌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통시장에서 279건의 화재가 발생해 총 28명이 다치고 828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특히 올해 1월에도 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서 불이 나 점포 227곳이 소실되는 등 잦은 화재로 시민들의 불안을 더하는 상황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통시장 화재 발화 요인 중 ‘전기적 요인’이 46.4%(236건), ‘부주의’가 29.5%(150건)를 차지한다. 이에 소방청은 안전 의식 확산을 위해 야간 화재 예방 안내 방송, 자율소방대 운영 등 자율 안전 관리가 우수한 전통시장을 선정해 표창하고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접근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 2022년 통계청에 따르면 가장 시급한 전통시장 개선점으로 응답자의 29.5%가 ‘주차장 시설 확대’를 골랐다.

김성숙 계명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청년층은 주차 공간이 없으면 머무르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차장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과거 전통시장의 소비층과 달리 최근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전통시장도 대형 매장처럼 효율적인 동선 관리가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행을 주도해나가는 청년 세대를 소구하는 콘텐츠로서의 매력도 빠질 수 없다. 최근 서울 광장시장 등 일부 시장은 레트로 마케팅을 통해 신규 소비층을 유입하는 데 성공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리모델링 프로젝트 후 충남 예산상설시장도 올해 6월 방문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 경동시장은 2022년 12월 폐극장을 활용해 옛 정취를 살린 스타벅스 경동1960점이 개장한 후 일평균 수천 명이 찾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김 교수는 “가장 중요한 건 시장 이용객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사고 싶은지 파악하는 소프트웨어적 측면”이라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령화로 마케팅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부에서 컨설팅 등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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