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번째 암살시도 용의자는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지지자로 “(러시아의) 크렘린을 불태워야 한다”는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작성한 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민주당 지지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비쳐왔다고 한다.
15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후 체포된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루스(58)는 하와이 출신 주택 건설업자로 평소 엑스(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정치와 시사에 대한 의견을 밝혀왔다. 2022년 엑스에 올린 수십개의 게시물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가서 자원봉사하고 싸우고 죽을 의향이 있다”며 “크렘린을 불태워야 한다”고 썼다. 지난해에는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우크라이나 정부의 비공식 연락 담당자로 소개하며 모병에 나서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이었고, 조 바이든 정부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지난 4월 엑스에 쓴 게시물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계정을 태그하며 “바이든 캠페인을 KADAF(Keep America democratic and free) 같은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 트럼프는 ‘MASA(Make America slaves again)’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있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암살시도 당시에는 관련 게시물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태그해 “병원에 있는 부상자들을 방문하고 살해된 소방관의 장례식에 참석해야 한다”며 “트럼프는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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