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38)이 두 달 만에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공동 37위로 마무리했다.
배상문은 1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노스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총상금 6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낸 배상문은 전날 공동 26위에서 11계단 밀린 공동 37위로 마쳤다.
지난 7월 배러쿠다 챔피언십에 출전했다가 컷 탈락했던 배상문은 이 대회가 두 달 만에 출전한 PGA 투어 대회다. 대회 출전권도 월요 예선을 거쳐 어렵게 따냈다. 비록 이번 대회 마지막 날 순위가 3라운드에 비해 내려갔지만 오랜만에 PGA 투어 정규 대회에서 30위 대 성적을 냈다. 배상문이 30위 대 성적을 낸 것은 2020년 9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앤드 클럽 챔피언십(공동 28위)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배상문은 6번 홀(파4) 버디 이후 7번, 8번 홀 보기로 1타를 잃은 채 전반을 끝냈다. 그러나 15번(파5)과 16번 홀(파4)에서 2연속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8언더파 공동 26위까지 달리던 배상문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모두 벙커로 향하는 난조 속에 한꺼번에 2타를 잃으며 오버파 스코어를 적고 경기를 마쳤다.
우승은 20언더파 268타의 패튼 키자이어(미국)에게 돌아갔다. 2위 데이비드 립스키(미국)에게 5타나 앞서 이렇다 할 위기 없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8년 1월 소니오픈 이후 6년 8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둔 키자이어는 우승 상금 108만 달러(약 14억 3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도 132위에서 70위로 뛰어올라 2025시즌 출전권 획득 가능성을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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