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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최대어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돌입

삼성물산·현대건설 2파전 전망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투시도. 제공=서울시




올 하반기 서울 재개발 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한남4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돌입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조합은 오는 30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18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조합은 입찰 자격으로 입찰보증금 500억 원을 현금으로 납부할 것을 제시했다. 업체 간 공동참여(컨소시엄)는 제한했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경의중앙선 서빙고역과 한남역 사이에 위치한 강북권 노른자 땅에 위치한데다, 공사비도 1조 원을 훌쩍 넘어 올 하반기 서울 최대의 재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공고에 따르면 3.3㎡당 공사비는 940만 원으로, 예정 공사비만 1조 5723억 원에 달한다.

이번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모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눈길을 끈다. 양 사가 정비사업 시공권을 두고 맞붙는 것은 10여 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2007년 서울 동작구 정금마을 재건축을 두고 경쟁했는데, 당시에는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거머쥐면서 정금마을은 ‘이수 힐스테이트’로 재건축됐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도 입찰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논란과 선별 수주 등의 이유로 이를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2015~2019년 주택 사업 신규 수주를 중단했으며, 2020년 다시 수주에 나선 뒤에도 강남권과 사업성이 높은 곳에 한정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등 ‘래미안’ 브랜드에 대한 고급화 전략을 펼쳐왔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 조성을 내세우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건설이 한남4구역과 맞닿은 한남3구역의 시공권을 이미 획득해 ‘디에이치 한남’으로 재개발할 계획인 만큼, 2개 구역을 연계해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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