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의 우승 후 잠잠했던 LPGA 한국 여자골퍼들이 유해란의 우승 후 대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둘째 날 가장 앞서 나간 주인공은 바로 그 분위기 반전을 이끈 유해란이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유해란은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단독 3위(10언더파 134타)에 올랐다. 단독 선두(12언더파 132타) 아타야 티띠꾼(태국)과는 2타차, 단독 2위(11언더파 133타) 리디아 고(뉴질랜드)와는 1타차다.
이달 초 FM 챔피언십 우승 후 3주 만에 대회에 출전한 유해란은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 5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5’에만 4차례 오를 정도로 좋은 흐름은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유해란은 3번 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5번 홀(파3)부터 9번 홀(파4)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랐다. 그린적중률 1위에 올라 있는 정교한 아이언 샷이 특히 눈부셨다. 11번 홀(파5) 이글은 이날 하이라이트였다. 173m를 남기고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핀 1m에 붙여 이글을 잡았다. 이 이글 후 남은 7개 홀에서 버디가 더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경기 후 유해란은 “FM 챔피언십 우승 후 마음이 자유로워진 것 같다”며 “내 샷과 골프에 더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했다.
김세영도 이틀 연속 4언더파 68타를 치면서 공동 8위(8언더파 136타)에 올라 시즌 첫 승에 도전하고 있다.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했다.
5타를 줄인 이소미와 3타를 줄인 임진희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5위(7언더파 137타)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특히 이소미는 자신의 첫 번째 홀인 10번 홀을 보기로 시작했지만 이후 6개의 버디를 잡는 반전을 이뤄냈다.
7타를 줄인 장효준이 공동 23위(6언더파 138타)에 올랐고 김아림과 이정은5는 공동 33위(4언더파 144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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